페이팔 마피아라 불리는 페이팔 창업자들 중 한명인 피터틸의 스탠퍼드 강연을 묶은 책입니다. 벤처기업의 스펙터클한 성공담을 예상했는데 전혀 그렇지가 않네요. 경영스러운 내용이 이어집니다. 스펙터클하진 않지만 대신 무에서 유를 창조하게 위해서 필요한 것들이 무엇인지 알려주고 있습니다. 저자가 이야기한 것들 중에서 아마도 가장 중요한 것은 경영자의 디자인이라 말합니다.
최근 경영자학들의 의해서 주창되는 스피리츄얼 리더쉽과 같은 이야기는 없습니다. 어찌보면 지극히 현실적인 이야기들을 하고 있습니다. 그가 실리콘 벨리의 영웅이라는 사실을 빼면 그의 이야기는 전혀 트렌디해 보이지 않습니다. 교단의 경영학자들보다 더 진부한 이야기를 하는 것 처럼 보이네요.
그가 실제로 실리콘 밸리 페이팔 마피아의 일원이기에 이 글은 어쩔수 없은 설득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게리하멜이나 피터센게 같은 학자의 글을 좋아하고 린스타트업과 애자일, 퍼실리테이션에서 언급되는 집단 지성, 서번트 리더쉽, 수평적 조직에 빠져있던 저에게 그의 성공담은 역시나 마음에 들지 않는 구석이 많습니다.
그래도 그중에서도 좋은건 같은 것에 빠져있는 미치광이들을 모으라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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