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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s/2015

동방순례

헤르만 헤세의 잘 알려지지 않은 소설, 동방 순례


"서번트 리더십" 이라는 단어를 창조해낸 로버트 K.그린리프는 그 저서에서 

동방 순례의 하인 레오야 말로 서번트 리더십이라는 단어와 가장 잘 어울리는 리더상이라고 했습니다. 그린리프의 그러한 견해로 인해서 헤르만 헤세의 동방순례라는 책과 하인 레오에 대한 궁금증이 생겼고 어렵게 구입해서 읽게 되었습니다. (물론 인터넷으로 구입하면 쉬웠겠지만 오프라인으로 책을 구입하는 바람에 재고가 있는 서점 찾기가 힘들었네요.)


책은 H.H 라는 인물의 시점으로 시작하는 소설입니다. 자신이 참여했던 동방 순례단의 여정을 기록하기로 마음 먹으면서 자신의 기억을 기록하는 한편 자신의 기억을 더듬기 위해 하인 레오를 찾아나섭니다.  그의 기억속에서 H.H는 자신의 목적과 동방 순례단의 목표를 위해 순례단에 참여하게 됩니다. 많은 사람들이 순례단에 참여하고 하인 레오도 그중 하나입니다.


 시간과 공간의 순례의 여정을 하던 어느 날 하인 레오가 사라지게 됩니다. 여러사람을 즐겁게 만드는 법을 알고 있는 밝은 모습의 레오가 사라지자 순례단은 레오의 가출에 대한 의견으로 갈등을 일으키게됩니다. 이전에도 순례단을 이탈하는 사람은 있었지만 하인 레오가 가져온 비극은 그것과는 달랐습니다. 순례단은 그들의 갈등으로 여정을 마무리되게 됩니다. 순례의 목표를 이루지 못한 채로.


 자신의 여정을 기록하던 H.H는 수소문 끝에 하인 레오를 찾아내지만 레오는 전혀 그를 기억못한다고 이야기합니다. 그리고 H.H는 동방순례단을 이끌고 있는 종교의 집회에 호출되어 참석하게 되고 자신의 죄에 대한 단죄와 용서를 받게 되는데요. 그곳에서 가장 높은 곳에 앉아있는 레오를 보게 되고, 그곳 서고에서 자신들의 순례이야기에 대한 다른 이들의 글을 보게 됩니다. 

 


 그린리프는 하인 레오를 서번트 리더십의 가장 좋은 예라고 말하고 있고 이 책의 후반부에 책에 대한 분석한 글을 보면 레오는 도가에서 말하는 도를 표상하는 인물이라고 말합니다. 서번트 리더쉽을 표현하는 글귀 중에 도가에 나오는 글을 인용하는 것을 본적이 있습니다. 정확한 문구는 생각이 나지 않지만 "가장 훌륭한 리더는 백성들이 무언가를 해냈을때 그들 스스로 해냈다고 생각하게 만드는 사람이다." 와 같은 의미였습니다.(어차피 이 글귀가 있는 도덕경은 사람마다 해석법이 다르니 의미가 같으면 된다는....)


 그래도 독자 스스로 글을 해석하고 질문할수 있는 기회를 책 후반분의 분석글의 빼앗은것 같아 아쉬움이 남기는 합니다.(이부분 때문에 책값이 비싸졌구나...하는 생각이 더 컸지만...)


글을 읽고 독서모임의 한분의 제안으로 질문을 만들어봤습니다.

1) 사람들이 필요하다고 느끼지만 그렇지 않은 것은 무엇일까? 그 반대는 무엇일까?

2) 하인이 우두머리가 될수 있을까? 아니면 그 반대는? 가능하기 위해서 필요한것?

3) 서빈트 리더의 갑작스러운 부재가 어떤 현상을 만들어낼까?

4) 서번트 리더의 갑작스러운 부재를 극복할수 있는 방안은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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